식품안전정보원 글로벌식품법령·기준규격정보시스템

유럽 9개 NGO 단체들(*)은 유럽에서 사용되는 식품포장재 및 일회용 식기에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진 과불화화합물(PFAS)이 함유돼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PFAS 사용 금지를 촉구했음.  

단체들은 체코, 덴마크,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영국의 패스트푸드점(맥도날드, 던킨도너츠, 도미노피자 등), 테이크아웃 식당, 슈퍼, 온라인 식품포장판매 회사 제품들을 대상으로 포장재를 분석함.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음.  

△ 유럽의 식품포장재 및 일회용 식기에 PFAS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

△ 실험실 분석에 사용된 샘플 전체에서 PFAS 흔적이 확인됨. 이는 종이 및 골판지 포장 식품의 생산 및 공급 체인 전반에 걸쳐 PFAS 화학물질에 오염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줌. 

△ 일부 샘플에서 측정된 유기불소함량(TOF)은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이 규정한 기준치 보다 60배 더 높게 나타남. 

△ 42개 샘플을 수집해 PFAS 존재 여부를 확인함. 42개 샘플 중 32개 샘플에서 의도적으로 PFAS 처리를 거친 사실이 확인됨. 

△ PFAS 처리된 샘플에 존재하는 TOF 약 1%는 특정 PFAS 화학물질에 의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음. 특정 화학물질은 표적분석을 통해 확인함. 그러나 PFAS 약 99%는 파악되지 않았음. 모든 PFAS가 환경에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고, 일부 PFAS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인체에 해로우며, 포장재에서 식품으로 PFAS가 이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사실이 아닐 수 없음. 

△ 또한 조사 결과, 일부 식품포장재에 존재하는 PFAS가 갑상선 기능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도 확인됨. 

△ PFAS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제품은 '생분해성 제품', '퇴비로 재활용되는 제품'이라고 광고하는 그릇, 접시 등의 성형 섬유 제품(moulded fibre products)이었음. 

△ 2020년 7월부터 종이 및 골판지 식품포장재에 PFAS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덴마크의 경우, 어떠한 맥도날드 프렌치프라이 포장재에서도 PFAS 처리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음. 체코, 영국에서도 같은 종류의 샘플을 검사한 결과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음. 이는 인체에 유해화학물질 노출을 줄이고, 안전한 물질로 대체하도록 산업체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규제가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사실을 보여줌. 그러나 반대로 식품접촉물질에 대해 EU 차원의 규제나 보호가 부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함.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단체들은 EU에 식품포장재 및 일회용 식기를 포함해 인체·안전·사회 작용에 필수적이지 않은 모든 PFAS 사용을 금지하라고 촉구하고, 비 EU 국가에는 비슷한 제한조치를 개발하라고 요구했음. 또한 기업에는 즉시 PFAS를 퇴출하라고 주장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는 테이크아웃 시 직접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가져가라고 권고했음.  

- 참고 : 2020년 9월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체내에 축적되는 식품 중 주요 과불화화합물이 인체에 미치는 과학적 견해를 제시하며, 섭취 안전 임계치를 설정했음. EFSA가 설정한 주간 섭취 허용량(TWI)은 체중 1kg당 4.4ng임. 

(*) Arnika Association(체코), CHEM Trust(영국·독일), BUND/Friend of the Earth Germany(독일), Danish Consumer Council(덴마크), The Health and Environment Alliance(벨기에), Tegengif - Erase all Toxins(네덜란드), Generations Futures(프랑스),  International Pollutants Elimination Network(다국적)

(**) 보고서 : https://www.env-health.org/wp-content/uploads/2021/05/FINAL_pfas_fcm_study_web.pdf